이직을 하고, 출근시간이 바뀌면서 나도 저녁이 있는 삶을 살게되었다.
저녁이 있는 삶을 살게 되면서 처음으로 금요일 퇴근을 하고 어린이를 만나러 갔는데, 이건 또 다른 기분이더라. 매번 토일에만 보다가 금요일 저녁에 보니까 어색하기도 했을 뿐더러 자꾸 주말이라고 착각을 하게 되는 나를 볼 수 있었다.
이직하기 전에는 근무시간 중에 포스팅을 했다면, 지금은 근무시간 중 다른 짓을 할만한 여유가 아직 없기에 집에서 포스팅을 하고 있는 날 볼 수 있게 되었다.
ITX-청춘 열차를 평일에 거의 처음 타보았는데, 아니 그냥 첫 탑승이었는데 사람도 많았고 주말과는 다르게 정차하는 역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출퇴근을 멀리서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뉘엇뉘엇 저물어가는 금요일의 해를 보면서 어린이를 만나러 간다.
만나서 바로 숙소로 가서 배달을 해먹기로 했다. 밖에 먹을 만한 체력은 아니었나보다..
사실 저거 말고 왕십리곱창에서 곱창도 시켰었는데, 육사시미가 먼저 왔고 육사시미가 너무 맛있었던 나머지 곱창이 도착했을 무렵 나는 이미 취해있었다^^.. 그래서 사진이 없다~ㅎ
요기요로 시켰던 고향 생고기! 육회를 먹을까 육사시미를 먹을까하다가 육사시미를 시켰던 것인데, 양도 많았고, 고기도 두툼했으며 크기도 커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 작년에 대구에서 먹었던 뭉티기가 내 기억속 1위 였는데, 어쩌면 거기보다 더 맛있게 먹었을지도 모르겠다.
다음날 쓰린 속을 부여잡고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보고 예전에 스쳐지나가듯 말했던 팔뚝김밥을 어린이가 문득 생각해내서 먹으러 갈 수 있었다!
김유정역 바로 앞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문학촌 인근에 원래 있었다고 하는데 이전한 것 같더라.
날씨도 너무 좋았고, 어찌나 하늘이 높아보이던지 가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달까...? 사진은 너무 이쁘고 청량해보이지만 날씨는 진짜 더웠다.
팔뚝 김밥으로 유명한만큼, 김밥을 하나 시키기로 하고, 김밥은 참치가 진리라는 나의 신념을 따라 참치김밥을 시켰다. 김밥속도 실하고 엄청 크더라. 맛은 당연한거고~
밑반찬은 셀프~~ 음료를 시켜도 셀프~~ 물도 셀프~~ 어묵국물도 셀프~~
만두랑 쫄볶이도 시켜서 먹었는데, 그 옛날 분식집에서 먹던 쫄볶이 맛이 나더라.. 그 왜 김밥천국에서 팔던 그런 맛..? 학창시절에 먹어본 그런 맛..? 추억의 맛!
배 터지게 먹고, 언젠가 한번 인스타에 봤던 것 같은 아이스크림집을 눈앞에서 발견하고! 어!!! 저기!! 를 외치며 갔는데 그곳이 바로
요기, 감자니다. 벌집아이스크림으로 인스타에서 봤던 것 같다.
오리지널과 옥수옥수를 시켰고, 옥수옥수에 뿌려지는 옥수수 소스는 직접 만든거라고 하셨던 것 같다. 옥수옥수 저번에 여수가서 먹었던 옥수수젤라또보다 훨배 맛있었다.
벌집 꿀도 달달하니 맛은있던데 단거 잘 못먹어서 그릉가 달아서 나중엔 벌집 어린이가 다먹었다.
그렇게 또 즐거운 나의 휴일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하늘 이렇게 이쁠일인가.. 너무 이쁜 하늘을 보면서 이번 한주도 어린이로부터 힐링을 받고 다음 한주를 위해 또 화이팅을 해본다! 항상 고마워~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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